|
|
사모곡(398)
어머니 여기 엘에이는 오늘이 일요일입니다 비가 올 것 같아 날씨는 잔뜩 흐려있고 이번에 비가 오면 조금 오래 온다고 예보관이 말하는군요 한국은 입춘이고 봄날씨가 계속 된다지만 내일은 강원도에 폭설이 올 것이라고 일기예보관이 티비에서 이야기합니다 입춘이면 성마른 매화는 제주도에 몸을 드러내고 봄을 미리 알리지만 그래도 아직은 겨울 한 철이라 바다는 사납고 산은 거칠어 바깥에 나가기가 나이든 저희들에겐 두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은 대통령부인이 뇌물로 샤넬 명품백을 받았다고 뉴스에 나옵니다 그녀 어머니도 주가를 조작하고 은행문서를 조작하고 상식에 벗어나는 나쁜짓을 하여 감옥에 가 있다고 합니다 자기 어머니가 그렇게 지탄을 받고 부끄러운 짓을 하여 감옥에 가 있으면 딸은 부모에 대한 속죄를 할 요량으로 근신하고 개선하여야 함에도 권좌를 이용하여 뇌물을 받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어떤 분이 말했는데 그 말 한 사람의 직책을 빼앗으려고 하고 힘으로 제압하려고 합니다 그런 뉴스를 들으면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세상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하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대통령 부인의 재산이 100억이 넘는다고 신문에 난 것을 보았습니다 젊은 여인이 무엇을 해서 재산을 100억을 만들었까요? 부정을 용서하지 못하는 대쪽 검사가 국민에게 인기를 얻어 검찰청장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큰 파격이었지요 그런데 자기 부인이 더러운 짓을 하였는데는 사과와 꾸중은커녕 꼬리를 자르고 숨길려고 합니다 장모가 감옥을 갔는데도 사과는커녕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권력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추악하고 더러운 짓을 해도 군왕은 무치니라 그런 전제주의 사상에 몰취하나 보지요 저는 그런 사람을 보면 제가 가슴이 무척 아픕니다 볼리비아 살 때 큰 회사의 사장 부인과 식사를 하면서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 한국 사람이면서 왜 한국사람과 어울리지 않습니까?" "저는 한국사람이란 것이 무척 부끄러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럼 부모님이 한국사람이기에 한국사람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서 부모님을 많이 원망하겠군요" "그런 것은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한국사람인 것이 싫고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날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무슨 사연이 있나보다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황수복은 제 아버지 비서로 있으면서 온갖 도둑질을 다하여 제 아버지를 도탄에 빠지게 하고 아버지의 친구들과 이웃들은 선거에 나오라고 유혹하여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갈취하여 선거라는 미명하에 구렁텅이에 밀어녛고 아버지는 그 충격의 무게에 견디지 못하여 세상을 하직했습니다 저는 경상도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훌륭한 의리와 절개를 갖춘 뛰어난 지역의 사람들인줄 알았습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서울 제가 사업을 하면서 만난 모든 한국인은 전부 의나 신을 모르고 자기 이익에 눈이 멀어 상대에게 거짓말을 하며 사람 속이는 일에 양심이 없었습니다 불교를 믿는 사람이든 예수를 믿는 사람이든 종교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눈물도 뿌리고 웃음도 흘리고 덫을 놓아 걸리면 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사람들로 가득 찬 사회가 한국 사회입니다 백 명 중 한 사람 정도 그것도 아주 더문 경우 의로운 사람을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 분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저는 그 부인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저랑 사업을 20년 넘게 같이 하면서 30-40 억 원을 번 친구가 있습니다 이제 은퇴해도 노후 삶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 사람은 연락이 없습니다 제가 연락하면 뭔가 도움이라도 요청할려고 하나 그런 느낌을 받기에 저는 먼저 연락하는 일을 많이 주저하게 됩니다 많은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제가 어려울 때 1 억 원을 빌려줄 수 있겠는가 하고 물은 적이 있었지요 단 칼에 돈이 없습니다 그렇게 대답하더군요 2년 전인가 밴즈를 타고 내 앞에 한 번 나타났습니다 저는 15년 된 고물 차를 타고 만났는데 새 차를 뽑았습니다하고 말하더군요 언젠가 그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형님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한 번 형님은 영원한 형님입니다" 이 친구도 경상도입니다 본인이 경상도라고 하는 사람들은 뭐가 자랑스러운지 전라도 사람들을 은근히 깔보더군요 얼굴에 똥을 묻히고 사는 놈들이 하는 짓이지요 한국인은 모두다 똑 같은 것이지 이재명이 하는 짓이나 윤 석열이 하는 짓이나 무엇이 다를까요? 법인 카드로 공짜라고 사시미를 시켜서 먹은 사람이나 공짜 선물이라고 명품 백을 받아 먹은 짓거리를 하는 사람이나 무엇이 틀리는지요? 기자들이 항의하면 그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니들도 해라 왜 못하냐? 바보냐? 다 도둑질하며 사는 사회인데 왜 니는 못하노? 그럴 겁니다 어머니 어제는 침을 맞으러 한의원에 갔습니다 한의사가 심장 맥박을 재더니 많이 좋지않네 하더군요 스트래스가 심해서 그런가 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볼리비아 사업은 침체기에 접어들어 점점 힘들고 한국사업은 보잘 것 없는 지경까지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조금 있는 돈을 지인에게 빌려주었더니 제가 전화하면 전화도 안 받고 문자를 줘도 보지도 않습니다 이러니 왜 스트래스가 심하지 않을까요? 왜 연락을 제 때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해줄 게 없어 그렇습니다고 합니다 착한 사람이 돈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벗어나는 야비한 인간으로 전락하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어려워도 태산이 무너져도 초심을 잃으면 안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했습니다 참으로 어려울 때 그 인간의 참 모습을 보게 된다고 좋으면 형님이고 형님 덕에 살고 있습니다 하고 힘들거나 어려우면 연락을 끊고 한 세상을 살면 구원이 있겠습니까? 재기가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 교회를 가니 전부 장로이더군요 교회를 30년을 다닌 사람이 처음 교회를 왔을 때하고 똑 같으니 30년 성경 말씀이 헛되어 가슴 아프지요 아무리 선한 말씀을 해도 돈에 눈이 멀고 귀가 멀어 들을려고 하지 않고 변할려고 하지 않으니 아마 지옥에 갔다가 온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한 나라을 이끄는 대통령이 그 부인이 더러운 짓을 했는데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숨기러하고 사과하라고 한 사람을 억압하여 정치생명을 죽일려고 하는 이런 짓이 이재명과 뭐가 다른지요 본인 출세를 위해서 멀쩡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보낸 이 사람도 경상도입니다 배신을 밥 먹듯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한국사회입니다 의롭고 바른 말로 살아가는 양심인들이 살 수 있는 곳이 못되어 제대로 된 사람들은 전부 이민을 갑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30년 전 볼리비아에서 살던 그 사장 부인이 한 말이 생각이 자주 납니다 지금은 80쯤 되었겠지요 기회가 되어 연락이 된다면 혹시 한국인에 대한 생각이 바뀐 적은 없는가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이 설입니다 설이 오면 어머니께서 때때옷도 입혀 주시고 새 양말도 사 주시고 한 살 더 먹었다 이제 어른스러워야지 우리 아들 하시며 저를 보고 빙그레 웃으시던 모습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 참된 말씀으로 무장하여 지금까지 70 평생을 살며 죽어가는 생명을 열 명 정도 살렸습니다 볼리비아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살렸고 한국에 와서도 쓰러지는 가정을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사주었고 일감이 없는 사람은 오다를 주었고 직장이 없는 사람은 제가 데려가서 직장인으로 만들어 안정되고 늠름한 어엿한 가장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학교도 가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게 되었고 짝을 찾지 못한 사람은 짝을 구해주고 결혼도 시켜주고 가정도 이루어 유자생녀하여 지금도 단란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머니 타계하시고 15년 저는 외롭고 사업도 거의 접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주위엔 아무도 없습니다 암에 걸려 고통 받는 무일푼의 안 영기님만 있습니다 병들고 괴로운 제가 얼굴을 들고 다가가면 전부 달아나겠지요 술에 취해 밤이 깊으면 홀로 몸을 떨다가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이 이렇게 싫습니다 게다가 경상도라는 이 글자가 너무 가슴 아프게 싫습니다 조금은 착하고 선하며 의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같이 공감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만나기 힘들고 인연을 맺기 힘들지만 저는 기도하며 착한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살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곧 봄이 오겠지요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의장폐천하는 짐승들이 이 사회에서 사라지고 정의가 그리고 양심이 조금은 살아있는 사회가 되어 후손들은 한국이라는 이름이 자랑이 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오늘 뉴스에 남편이 아내를 더러운 사진을 찍어서 유투브에 올려서 팔아먹고 돈을 번 놈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전직 군인 상사라고 하는데 체격이 얼마나 건장하고 튼튼한지 어깨가 떡 벌어지고 기골이 장대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자기 아내를 옷 벗기고 사진을 찍고 가장 추악한 짓을 했습니다 그 아내가 자살을 했더군요 도저히 이런 모독감을 지니며 살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가슴 아픕니다 너무 가슴 아파서 눈물이 나서 죽은 그 부인을 염려하다가 어머니께 하소연합니다 어머니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아직도 저는 해야할 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주위에 너무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돈은 밑 빠진 바다와 같아서 의리도 명예도 양심도 부끄러움도 한 번 빠지고 나면 다시 떠오르지 않나 봅니다 이 탐욕의 끝은 어디일까요? 사업이 어려워서 100 억의 자산을 지닌 제 자형에게 1 억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수금이 돌아오니 그 때 갚겠습니다고 했습니다 "가까운 사람하고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길가는 사람에게 붙잡고 물어볼까 합니다 내가 또라이인지 100억의 탐욕이 또라이인지 백에 하나만 모자라도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너무 많은 축복을 주신 것 같습니다 내게 많은 돈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집이 없는 분들에게 멋진 집 하나씩 선물하여 어쩌다가 한 번 방문하여 식사 한 번 대접 받고 덕담 한 번 하고 돌아와서 기쁜 마음 지닌 채 표표히 사라지고 싶습니다 그게 제 남은 꿈입니다 사라져도 그 자리에 봄이 오면 꽃은 피기 마련이니까요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요즘 몸이 많이 불편하여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옛날 천 상병시인이 바른 말을 했다고 중정에 붙잡혀 고문을 당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었지요 그나마 한국사회는 그런 분이 있어서 오늘도 돌아가나 봅니다 총칼이 아무리 사납고 무서워도 정의나 진실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 일본 여행을 할 때 가이드가 제게 일본과 한국은 옛날에는 30년 정도 차이가 났는데 지금은 50년 정도 더 벌어졌습니다고 하더군요 한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어머니 글을 끝마칠까 합니다 요즈음은 즐겁고 기쁘서 글을 치는 것이 아니라 슬프고 외로워서 글을 칩니다 사람을 믿는 것이 후회가 되고 죄가 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제 자신이 무척 밉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