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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404)
어머니 안녕하셨습니까?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고 오월이라 기후가 따뜻하여 지내기가 무척 편안합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은 어머니께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뉴욕에 계시던 큰 고모님께서 엊그제 소천하셨다고 합니다 향년 95세, 어머님보다 세살 어리시지만 어머님보다 15년을 더 사셨습니다 처녀시절부터 교회를 다니시고 신앙이 돈독하여 친정 조카들과 친정 일가붙이들 모두 전도하여 하나님을 믿게 한 전도의 권사님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온 일가가 하나님을 믿는 기적의 역사가 이루어졌고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반석으로 삼아 믿음생활을 하여 인생동안 존경과 찬사를 받는 훌륭한 집안이 되도록 초석을 닦으신 분입니다 고모님의 여섯자매는 모두 권사님으로 신앙심이 돈독하시었고 우리 육남매도 고모님의 영향으로 독실한 크리스찬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생을 살고 있으니 이 모두가 고모님의 크나큰 은혜라고 하겠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평생 절에 다니시고 절도 지으시고 고향에서는 불심이 돈독하다고 소문이 나셨지만 고모님의 끈질긴 전도로 마즈막엔 하나님을 믿으시고 세례도 받으시고 별세하셨으니 이 모두가 고모님의 전도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고모님의 다섯 자녀도 뉴욕에서 전부 장로요 권사님으로 신앙심이 투철하시어 모두 존경의 대상에 있다고 하니 고모님의 은혜 가슴에 새기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는지라 장례참석은 못하고 화환을 하나 우리 육남매 이름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어제 저는 타이완 출장이 있어서 공항엘 갔는데 고모님 타계 소식에 종일 우울하여 여행도 힘들기도 하고 생각을 집중치 못하고 공항에 갔다가 여권을 갖고 오지 못하여 그만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임시 여권이라도 만들어서 갈려고 공항여권과를 방문했지만 아침이라 담당자가 출근을 하지 않아서 결국 집으로 버스를 타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머리가 터질듯이 아프고 흔들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만 자리에 눕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잤는지 모르고 아침인지 밤인지 분간도 못하고 깊은 잠을 잤습니다 오는 시간 내내 기도를 하고 고모님의 사랑을 반추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머니 고모님은 천국에 가셔서 제일 먼저 어머님을 볼 것 같습니다 어머님을 제일 좋아하셨으니까요 오늘 산에 가서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를 하고 나면 이별의 아픔도 이별의 슬픔도 조금은 가시는 것 같습니다 고모님 만나시면 옛날 이야기 하고 저희들 이야기 하고 즐거운 시간 갖으시길 빕니다 볼리비아는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도 인플레가 잡혀가고 있고 브라질도 경제가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은 지난주 폭우가 엄청 와서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고 신문에 났더군요 제발 경제가 하루 빨리 안정이 되어서 저희들 사업도 좋아졌으면 합니다 다음달 콘테이나 하나가 타이페이에서 출발하는데 검품을 하려고 준비하였는데 여권 문제로 못갔지만 좋은 칼라에 좋은 칼리티를 하나님께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옛날에는 일 년에 30개도 하고 상해 아우랑 사업할 때에는 일년에 50개도 한 적이 있었지요 지금은 경제가 오무라들어 일년에 10개도 채 못합니다 남미 경제가 이렇게 힘들고 저는 늘 기도하며 한달을 견디고 또 기도하며 견딥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도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하면 능치 못홤이 없다고 성경에는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믿고 늘 기도로 어려움을 헤쳐 나갑니다 다행이 좋은 소식은 보배가 의과대학원에 입학하여 정식으로 공부를 하는데 교수님들이 보배를 무척 귀하게 대하며 믿음직하게 대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게다가 보배가 재미있어 하고 올 A학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늦게나마 공부하는데 젊은 사람들보다 더욱 분발하나 봅니다 홀몸도 아닌데 저녁에 공부하는 일이 얼마나 힘 드는데 다행이 옆에 지원이가 있어서 도와주고 하니깐 보배 걱정은 제가 조금 덜고 있습니다 지원이를 더 저는 신뢰합니다 지원이는 저희집 첫째요 중심입니다 어려운 문제는 전부 지원이가 해결해 줍니다 이른바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이번에 영주권도 지원이가 인터넷으로 신청하여 보름만에 새 영주권이 나왔습니다 변호사에게 부탁하면 3달이 걸리는데 그리고 비용도 400불이나 들지만 공짜로 지원이가 다 해주었습니다 어찌 이쁘지 않을까요? 다비가 무척 효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지원이를 더욱 신뢰합니다 보배가 공부하는데 도움이 좀 되어다오 했더니 아버님 아무 염려하지 마세요 제가 도와드릴 겁니다고 하더군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렇게 깊고 깊습니다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어머니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엘 갈려고 합니다 산 정상에 올라 어머니께 기도하는 일이 저는 제일 행복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책을 읽고 볼리비아사업에 전념하며 남들이 안된다고 할 때 저는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며 혼신의 힘을 경주합니다 모세를 나이 80에 하나님께서는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인류 역사에 크나큰 한 점을 찍으시고 부약억강의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저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어디에 계시든지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떡을 위해서만은 살지 않겠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좋고 예수님의 사랑이 좋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십시오 이제 보배가 졸업하여 좋은 의사가 되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치료사가 되면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더욱 찬양하며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며 저는 늘 기도하는 하나님의 증인이 되겠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불효자 진 어머니께 돈수백배 하옵고 잠시 물러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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