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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아버지 살아계실 때 떡 한 판 보내고 싶었지 내 손으로 빚어 오래오래 머물게 하고 싶었지 아쉬움의 빈 흔적 그 위에 작은 손길 뿌리며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허기지실지 몰라 근심은 밤을 타고 오고 내 마음속 작은 그림자 짙어지면 두 손 모아 먼 길 함께 하리라. @ 가난하고 맑게 한 평생을 선비의 길로 걷다가 며칠 전 소천하신 춘부장님의 부고를 받았다 우리 시대의 어르신들은 모두 이렇게 한 분 한 분 우리들 곁을 떠나시네 우리들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생은 흰구름 마주 바라보면 서로의 노을이 붉기만 하네 생의 한 점에서 내 손을 잡아주던 벗이여 선비의 길은 곧을 직자 한 글자뿐이였지 가난이 우리를 맑게 했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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